[性클리닉] 적당한 성생활 음위증 예방에 도움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14시 14분
우리 몸의 기관은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기능 뿐만 아니라 근육의 강도나 크기까지 작아진다.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병 가운데 성기의 크기가 줄어드는 `음위증'이라는 것이 있다.
65세 된 K씨가 병원을 찾은 것도 음위증 때문이었다.
K씨는 성기가 점점 작아지자 불안을 느껴 발기부전까지 됐다.
K씨는 성기가 줄어들기 시작한 뒤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음위증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아니냐고 물었다.
K씨는 또 친구들의 성기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자신의 것만 쪼글쪼글해지며 작아지는 것이 큰 병이 아니냐고도 물었다.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사람 가운데 대부분 자신의 성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불안을 느낀다.
어떤 환자는 상담 전화를 걸어와 "이러다가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 녀석 고추처럼 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만성간경화증같은 병에 걸리면 음위증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고, 비만증에 걸리면 성기 크기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보여 음위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 아무리 건장했던 사람도 근육과 지방분이 분해돼덩치가 작아지게 마련이다.
또 젊은이라도 병상에 오래 누워 있으면 몸이 전체적으로 쇠약해진다.
성기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 노인성 변화가 있거나 발기부전으로 성기를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발기를 일으키는 해면체의 근육이 위축된다.
음위증에서 벗어나고, 예방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적당한 성생활은 근육의 늙어 가는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성생활 자체가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만들어 젊었을 때 성생활을 자주 즐긴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고 멋진 모양을 유지하게 된다.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은 발기부전 치료를 하면 음위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병적으로 성기가 작아져서 못쓰는 병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