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앙증맞은 킬러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26일 14시 19분







이지은의 스크린 컴백작품은 `러브 러브'(Rub Love). 영화 `301．302'의 시나리오작가로 잘 알려진 이서군의 감독데뷔작이다.






시대의 구분이나 선악의 구분이 없는 30년후의 서울을 가상의 공간배경으로 두고, 한 만화가와 여자킬러가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영화다.






그러나 미래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SF라거나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고 해서 멜로라는 등의 스테레오타입 장르를 거부하고 있는 `독특한 영화'다.




















































































이지은의 역할은 바로 여자킬러 나나. 자그마한 몸매에 붉은 실크차이나복을 입고 앙증맞은 피스톨을 든 모습은 금홍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또 오만할 정도의 자만심과 한번에 사람을 죽이는 무자비함, 무관심한 성격, 단지 수입이 좋기 때문에 살인청부를 직업으로 삼은 인물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애송이 킬러'다.






이같은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이지은은 지난 25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러브 러브'의 제작발표회장에서도 신예 이서군감독과 함께 집중적으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를테면 `금홍아…'에서 과감한 노출연기 등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나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슬럼프를 맞았던 이지은이 다시한번 영화연기로 승부수를 띄운 데 대한 관심의 방증이었던 셈.




























































































"`금홍아 금홍아'에서의 아쉬움을 `러브 러브'로 풀어내려고 해요. 두 작품의 캐릭터가 전혀 다르니까 은근히 연기욕심도 나구요."





캐스팅 확정후 2개월 동안 이서군감독과 시나리오 분석작업 등 호흡을 맞춰왔다는 이지은은 당분간 `
러브…'이외에는 일절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