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슬슬 튀어 볼까'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3시 57분
"옛날하고는 정말 느낌이 달라요. `아줌마 탤런트'라서 그런지 여유도 많이 생겼고 편해졌어요."
스스로 `아줌마'라는 표현을 쓰지만 탤런트 신애라가 그렇게 보이기에는 아직 이르다. 본인의 말대로 예전보다 훨씬 여유있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 또한 옛날 그대로다.
지난해초 SBS TV `야망의 불꽃'을 끝으로 `전업주부' 생활을 시작했던 신애라는 지난 3월 MBC TV 3·1절 특집극 `사랑의 조건'으로 1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그뒤 `베스트 극장' 등 몇편의 단막극을 통해 서서히 몸을 푼 그녀는 요즘 KBS 2TV `꿈의 스튜디오'（연출 박태호） MC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정말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꿈을 찾아주는 일은 생각만해도 신나잖아요."
MC를 맡기는 MBC TV `그사람 그후' 이후 두번째. 파트너인 임백천과 호흡도 잘 맞는다. 첫방송에서 남편 차인표를 출연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애라는 이번에 TV에 복귀하면서 단단히 결심한게 하나있다. 연기자로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자는 것.
`사랑을 그대 품안에'나 `야망의 불꽃' 등에서 보였던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 또는 사려깊고 착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진지하고 심각한 캐릭터나 아예 코믹물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겠다고 결심했다.
아직 본격적인 코믹연기는 시도하지 않았지만 신애라는 8월 방송예정인 SBS TV의 70분드라마 `베이비 블루스'와 새 수목드라마 `장미의 눈물'에서 자신의 결심을 실행으로 옮긴다.
`베이비 블루스'에서는 결혼을 서두르는 임신한 처녀, `장미의 눈물'에서는 살인을 저지르는 콜걸로 등장,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로 승부를 걸 생각.
"그동안 서로 일이 엇갈려 남편과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다 요새야 결혼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신애라는 "올가을쯤 아이를 갖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