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축구 대패 사례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3일 01시 11분
한국축구가 국제경기에서 두자릿수 이상 골을 내주고 대패한 사례는 지난 48년 런던올림픽 스웨덴전에서 0대12로 패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7골차 이상의 패배는 48년 런던올림픽 스웨덴전과 54년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전(0대9), 64년 도쿄올림픽 이집트전(0대8)에 이어 역대 4위의 참패기록이다.
그러나 50년대는 국제무대에 처음 나서는 축구 초창기로 실력보다 출전에 의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제대로 골격을 갖추고 나선 이번대회의 참패는 충격의 강도가 더하다.
또한 64년 도쿄올림픽에서 이집트에 0대8로 진 이후 국제경기에서 5골차 이상으로 져 본 적이 없기에 브라질전 대패는 국치(國恥)로 불릴 만큼 굴욕적이다.
그동안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축구발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제11회 아시안컵 8강전서 이란에 2대6으로 참패하며 위기의 한국축구에 대해 한차례 `경종'을 울렸건만 불과 6개월만에 또다시 국제무대에서 `망신'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