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타점왕 꿈이 아니야'
기사입력 1997년 06월 20일 14시 45분
강력하다, 힘차다.
쌍방울 김기태（28）의 타점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시즌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타점왕을 향해 기세좋게 질주중이다.
19일 현재 52경기에서 42타점.
이런 페이스라면 자신의 한시즌 최다타점인 96개를 넘어 100타점 이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현재 타점 1위인 삼성 양준혁（47타점）이 만만치 않지만 얼마든지 타점왕에 도전해 볼만한 숫자다.
최근 성적을 되짚어 보면 김기태의 타점 상승곡선이 그대로 나타난다.
5경기에서 18타수 8안타（0.444） 6타점으로 게임당 평균 1개 이상의 타점을 기록중.
홈런을 2개나 곁들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타점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최다 만루홈런（7개） 주인공의 명성을 지키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한번도 왼손선발을 만나지 않은 것도 김기태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
쌍방울이 좌완에 약하다는 인식에 너도나도 왼손선발을 내세워 피해를 봤던 왼손 김기태이고 보면 상대팀의 바뀐 투수운영이 타점불리기에는 큰 호재다.
"가장 욕심이 나는 타이틀이다. 팀승리에 큰 공헌을 하는 것이 바로 타점인만큼 꼭 한번 차지하고 싶다."
돌격대 간판스타다운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