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인기바람 '더위야 가라'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14시 43분
여름 문턱 시나위 행보에 물이 올랐다.
각 대학 강단에서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새 음반의 곡들이 연속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콘서트 요청으로 시작된 전국투어 공연이 이달말과 내달초 4대 도시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여름이란 계절이 저희하고 맞는가 봅니다. 김바다를 만난 것도 지난 여름이고 이번 여름은 우리 시나위를 찾는 사람들이 많고…."
리더 신대철의 여름예찬론은 시나위의 요즘 주가를 반영한다.
지난 4월14일 서울대 강단에 서, 화제를 모았던 신대철이 10일 세종대에서 록강연을 했고 12일에는 역시 세종대에서 드러머 신동현이 강단에 섰다.
한편 12일에는 시나위의 베이스 정한종이 지난 5월 경북대 강연에 이어 또다시 강단에 서는데 정한종은 목포대에서도 초청장을 받아두고 있을 정도다.
보컬리스트 김바다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인기강사로 대학강단을 누비는 셈.
음반에 대한 반응도 완벽한 상승곡선. `은퇴선언'이 록의 정상에 장기 군림한 이후 다시 새 노래 `서커스'가 라디오 차트를 시작으로 빠른 행보를 시작, 97년 국내 록계는 시나위바람으로 꽉 찼다.
특히 `너에게 손짓하는 절망의 늪을 떠나서 꿈의 미래 속으로, 사람들이 만들어간 거짓된 모습으로 단 한번뿐인 니 삶을 살아갈 순 없잖아…'라는 진솔한 가사가 젊은이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서커스'는 `은퇴선언' 때보다 2배 더 빠른 속력으로 정상을 향해 스퍼트했다.
열성팬들이 인형과 꽃, 종이학은 물론 50여병에 달하는 각종 비타민 영양제등을 보내와 시나위의 인기를 굳건하게 재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연초 시작된 전국 투어콘서트는 28일 서울 정동문화체육관, 29일 대전 우송예술관, 7월6일 부산시민회관, 12일 대구 경북대강당 공연으로 대미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