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성추문 교수와 거지 공통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14시 37분
지난 회에 정치인들의 흉을 좀 봤더니 민주주의를 제대로 한다는 나라 미국에서도 정치인들에겐 많은 흠이 있던데 뭘 그러느냐고 항의를 한 정치인 측근이 있었다.
그렇긴 하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고 정치인이라고 예외일 수도 없을 것이다. 정치인가운데 최고 정치인인 대통령만 봐도 그들이 공자나 부처는 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는 유난히 성추문이 많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백악관의 섹스 스캔들은 유서가 깊다.
그 미국의 국부가 10여명의 바스타드(사생아)를 둔 사람이라면 놀랍지 않은가. 뭐라구? 국부(局部)가 국부(國父)의 자격이 있다구? 말 되네.
3대 토마스 제퍼슨,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개인의 비정상적인 성생활과 국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는 논리를 펴며 거시기… 했고, 존 케네디는 `이름 난 바람둥이'라는 애칭을 듣고도 웃고 말았다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은 클린턴이 선배님들의 위업 내지는 유업을 계승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름과 달리 깨끗하게(클린) 털지(턴) 못했는지 어땠는지. 6년전 어느 여름날 있었던 어떤 일로 폴라존스라는 아가씨에게 성희롱 소송을 당했는데, 대통령께서는 아니라고 그러고 법원은 재판을 하려고 그러고….
우리나라에서는 다행히도 무스무슨 대… 니 국회의사당 같은 곳에선 그런 추문이 없고 대신 그 일을 역시 지도층인 대학교수들께서 맡고 계시는 듯하다.
대학교수님들의 性 스캔들이 적잖이 터지고 있다.
재판들이 진행 중이니 결과를 예단하는 그 어떤 말도 할 수는 없지만 일부 문제교수들께서 의심받을 일을 한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정치가들만 아니라 교수님들(물론 아∼주 일부 교수 같잖은 교수들에게 한정해서) 흉도 좀 보자.
우리가 대단히 심한 말을 할 때 `에이 거지 발싸개 어쩌구！'하니 거지랑 비교를 해 보자.
그들이 하는 짓을 보면 흡사한 점이 발견된다.
출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은 것이 서로 같고,
손에 뭔가 달랑 하나 들고 다니는 것이(서류봉투나 깡통) 서로 같고,
여자를 밝히는 것이 서로 같다(거지는 결국 여자에게 밥을 얻어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