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 삼성] 홈런 11개 혈투, 연장 무승부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00시 54분
해태와 삼성이 `홈런 뷔페'를 벌인 끝에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_5로 앞선 삼성의 3회말 무사 만루.
신동주가 극적인 중월 그랜드슬램을 그렸을 때만 해도 삼성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반격의 해태는 5_10으로 뒤진 5회말 1사 2,3루에서 1번 이종범의 좌월 3점 홈런, 이어 3번 이호성의 중월 1점 홈런으로 스코어는 9_10.
삼성은 6회말 5번 정경배가 2사 2루에서 2루수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플라이를 쳤다.
해태 2루수 김종국이 힘차게 "마이볼"을 외쳤지만 그라운드에 떨어진 볼은 우익수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바가지 우전 2루타.
2루수 양준혁은 홈을 밟아 삼성은 2점차로 달아났다.
해태는 8회 무사 1,3루에서 5번 김창희의 내야안타로 다시 1점차로 따라 붙었고 9회 이종범의 중월 1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