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노장진 연속4구에 '와르르'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00시 54분
한화 노장진이 17일 대전경기에서 납득할 수 없는 피칭을 하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1_5로 뒤진 쌍방울의 5회초 공격.
노장진이 4회까지 3안타밖에 내주지 않은데다 아웃카운트는 2아웃.
`이변'이 없는한 노장진이 승리투수의 요건인 5이닝을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였지만 쌍방울 8번 김 호가 연속 4개의 볼로 4구를 고르면서 `귀신장난'은 시작됐다.
갑자기 흔들린 노장진은 9번 대타 공의식에게도 연속 3개의 볼로 볼카운트 2_3에서 또다시 4구.
노장진의 제구력 난조를 포착한 쌍방울은 1번 최태원에게는 처음부터 기다리라는 사인을 보내 3번째 4구를 얻으면서 2사 만루.
`설마'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웃카운트가 1아웃만을 남겨놨고 4연속 4구는 좀처럼 힘들다고 판단한 한화 벤치는 그대로 노장진으로 밀고갔다.
그러나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격언은 용서가 없었다.
생각이 복잡해진 노장진은 쌍방울 2번 조원우에게도 볼카운트 2_3에서 7구째를 바깥쪽으로 빠지는 밀어내기 4구를 허용했다.
한화는 부랴부랴 마운드를 왼손 이상열로 교체했지만 이상열마저 김기태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6_5로 뒤집혔다.
노장진의 집중력을 탓하기에는 너무나 어이없는 역전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