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준태, 김상호 연타석 홈런
기사입력 1997년 06월 18일 00시 38분
17일에도 홈런포가 펑펑 쏟아져 낮 최고 35도의 더위에 찌든 야구팬들은 속이 다 시원할 지경이었다.
호쾌한 대포행진에는 쌍방울 김기태가 앞장섰다.
김기태는 대전 한화전에서 2_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기태의 만루홈런은 91년 데뷔후 7번째로 개인통산 최다.
부상에서 완전 회복된 OB 김상호는 인천 현대전에서, LG 박준태는 잠실 롯데전에서 각각 연타석홈런을 날려 `홈런 잔치'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삼성 양준혁은 해태전에서 2회 좌월 1점홈런(12호)으로 팀통산 대구구장 900호 홈런을 장식했다.
4개구장 총 아치수는 12개.
10대2로 이긴 삼성과 현대를 9대2로 꺾은 OB는 나란히 해태를 반게임차로 추격, 2위 싸움이 볼만하게 됐다.
MBC시절 포함, 통산 두번째로 1천만명 관중을 넘어선 LG는 롯데를 7대2로 누르고 2게임반차의 단독선두를 달렸다.
8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은 LG 새로운 에이스 최향남은 5연승(무패)을 질주, 팀을 3연패에서 건져냈다.
6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처리, 5연승을 거둔 OB 김상진은 선발 투수로는 처음으로 7승(3패)을 따내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쌍방울은 한화에 초반 1_5의 열세를 딛고 6대5로 대역전승, 5할 승률에 _1승(25승 26패)으로 다가섰다.
5회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버틴 쌍방울 세번째 투수 김민국은 김기태의 `한방'에 힘입어 행운의 시즌 첫승을 낚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