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라데 발목을 잡아라'
기사입력 1997년 06월 15일 15시 05분
`라데를 잡아라.'
제2회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서 이집트（3대1）와 가나（3대0）를 잡고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선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16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유고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라데의（27） 발목을 잡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 2승으로 유고（1승1무）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 할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4년반 동안 포항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라데는 그 누구보다 한국축구의 `허점'을 잘알고 있기에 차감독이 그에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라데는 유고비치（28．이탈리아 유벤투스）가 소속팀 사정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틈을 비집고 대표팀에 합류, 지난 12일 가나전（3대1 승）에서 2골을 터뜨리며 페트코비치 유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데는 이참에 한국과의 경기서 한번 더 해결사로 등장, 붙박이 대표선수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여서 더욱 세찬 공격을 펼칠 참이고 페트코비치 감독 역시 한국축구를 잘아는 라데를 `한국 타도'의 선봉장에 내세울게 틀림없다.
그래서 차범근 감독은 이민성（23． 부산 대우）을 라데를 잡을 족쇄맨으로 선정했다.
차감독이 이민성을 라데의 `파트너'로 선정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민성은 프로 2년생으로 비교적 라데가 그의 장기를 잘 모르는데다 1m82, 73㎏의 탄탄한 체격이 라데에게 밀리지 않을 뿐더러 100@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까지 지녀 라데를 충분히 잡을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감독은 "라데가 한국축구를 잘 아는건 사실이지만 이민성이 충분히 라데를 묶을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민성이 라데만 묶어주면 유고를 꺾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