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김진웅-최희섭 투-타 넘버원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14시 40분
모두 23개팀이 참가해 21경기를 치러 배명고와 신일고를 결승으로 밀어 올린 제52회 청룡기 전국중고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현대자동차 협찬）의 `베스트 9'이 결정됐다.
본사와 기자단, 전문가들로 구성된 `청룡기 베스트 9' 심사위원들은 11일 고교야구 최고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프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을 포함한 심사위원들은 청룡기 최고의 투수로 대구고 김진웅을 꼽았다.
1m83, 83㎏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140㎞의 강속구로 2경기 26탈삼진을 기록했고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가 돋보인 것이 선정된 이유.
포수는 투수 리드와 송구 능력, 타격 등 주특기가 다르고 휘문고 채상병을 비롯해 동산고 강귀태, 경남고 김진수, 신일고 현재윤 등 `포수 풍년'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채상병이 가장 재능있는 포수로 선정됐다.
고교랭킹 1위의 1루수는 광주일고 최희섭.
1m92, 95㎏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홈런포와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까지 갖춰 만장일치로 뽑혔다.
2루수는 광주일고 송원국이 뛰어난 방망이로, 3루수는 휘문고 이재우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베스트 9에 올랐다.
유격수는 광주일고 이현곤과 경동고 최성현, 동산고 박세훈이 3파전을 벌였으나 이현곤이 뽑혀 광주일고가 최고의 키스톤을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야에는 슬러거들이 즐비해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으나 휘문고 우투좌타 박용택과 경남고와의 준결승에서 3점 홈런포를 뿜어낸 신일고의 안치용, 1게임에서 2개홈런을 터뜨린 청주기공의 임광규를 뽑았다.
다이어몬드의 주역들로 선정된 `청룡기 베스트 9'는 당장 프로에 뛰어들어서 활약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고 발전 가능성도 무한해 한국야구의 앞날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