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세계] 공룡 티렉스는 9억-9톤짜리 로봇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14시 40분
개봉 첫주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박스 오피스 기록을 독식하고 있는 영화 `잃어버린 세계'.
인간 대 동물이라는 뻔한 구도지만 스릴 넘치는 화면, 사실적인 묘사, 실감나는 장면구성으로 두시간여 관객들의 넋을 빼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영화 `잃어버린 세계'의 10가지 뒷 얘기를 미주간지 글로브가 소개했다.
1.영화속에 등장하는 한쌍의 티렉스－새끼에 대한 애정이 포악성과 비례하는－는 9t짜리 로봇. 한마리당 100만달러（약 9억원）를 들여 만들었다.
2.맹렬 과학자 `세라'로 나오는 줄리안 무어는 티렉스가 광분하여 그녀에게 달려드는 장면을 촬영할 때 진짜 겁을 먹었다. 따라서 영화속 반응도 실감날 수 밖에. 무어는 "내 고함소리에 나도 놀랄 지경이었다"고 고백.
3.영화 초반부 티렉스의 희생자 중 한명은 이 영화의 스크린라이터를 맡았던 데이비스 코프다. 티렉스가 공중에서 토스해 한입에 해치우는 역할을 자청, `카메오'로 깜짝 출연.
4.여주인공 줄리안 무어가 가장 힘들어했던 장면은 남자 주인공 제프 골드블럼, 빈스 반과 함께 맹렬히 도망가는 신. 30㎝ 신장차를 극복하며 보폭을 맞추기가 그녀에겐 버거웠던 듯.
5.등장하는 아홉종의 공룡 중 네종류는 전편에선 볼 수 없었던 공룡－파키케팔로사우루스, 콤소그나투스, 마멘키아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다.
6.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란 제목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이번이 네번째다. 1925년에 처음 제작됐던 `잃어버린 세계'는 아마존강에서 공룡을 발견하는 교수의 얘기를 담고 있으며 1960년과 1992년 리메이크됐다.
7.스티븐 스필버그는 `쥬라기 공원' 어린이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후속편에서 스테고사우루스를 첨가했다.
8.스필버그는 이 `잃어버린 세계'의 최적지로 캘리포니아주 유레카의 상록지대를 낙점했다.
9.영화속에서 섬을 누비며 공룡들을 사냥하는 데 사용됐던 4륜구동차－곧 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사에서 특별주문생산했다.
10.극중 사진작가이자 열렬한 환경운동가로 나오는 빈스 반의 데뷔작은 시보레 자동차 광고 `하트비트 오브 아메리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