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승-박경완] 1군 복귀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14시 07분
서울에서 `쨍'하고 해가 뜬다.
쌍방울이 천군만마를 등에 업고 10일부터 시작된 잠실 OB전을 치른다.
투수 유현승（26）과 포수 박경완（25）이 돌격대를 구원할 `2인의 구세주.'
시즌전 오른쪽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유현승은 올시즌 첫 1군 무대, 박경완은 지난 3일 전주 해태전 이후 두번째 복귀전이다.
이중 유현승의 합류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선발 투수의 잇단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투수 로테이션에 숨통을 열어 줄 선발 요원이기 때문.
지난 5일 1군에 합류, 첫 등판을 위한 컨디션을 조절 중인 유현승은 직구 최고 시속은 138㎞에 머물고 있지만 장기인 제구력이 살아나고 있는 상태.
10일 경기에 선발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김성근감독은 "실전 감각이 문제다. 처음 1∼2경기는 고전이 예상되지만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 3일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섰다가 훈련 부족을 드러내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박경완은 2군경기에서 정상 컨디션을 보여 합류가 결정됐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 중이었던 박경완은 지난 6일 2군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찾았고, 7일 경기에서는 올시즌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까지 써 수비 전선도 이상 없음을 증명했다.
당분간 무리를 피해 왼손투수 공략용 대타 요원으로 쓸 예정이지만 포수로의 복귀도 가능한 상태다.
유현승 박경완에 이어 오는 20일쯤 오봉옥과 박진석의 합류까지 예정돼 있는 쌍방울의 6월 상위권 재도전이 이루어질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