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러키보이 신국환 결승타
기사입력 1997년 06월 09일 00시 20분
1위 LG는 잠실 현대전서 3대2로 4연승하며 시즌 첫 30승 고지를 밟았다.
LG가 2위 해태를 2.5게임차로 따돌리기는 4월23일 단독선두에 오른 뒤 처음이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해태를 9대7로 누르고 탈꼴찌의 청신호를 켰다.
한화도 7위와의 간격을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으로 반게임차로 좁혔다.
37세로 프로야구 최고령투수인 LG 선발 김용수는 6⅔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굳세게 버텨 5승째를 낚았다.
9회 2사후 등판해 볼 4개로 3일연속 세이브를 따낸 이상훈은 해태 임창용과 구원부문 선두(20세이브포인트)에 나섰다.
LG는 0_1로 뒤진 3회말 8번 송구홍의 1점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_1인 4회 1사 1, 3루서 `중고샛별' 7번 신국환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일요일엔 유독 힘을 냈던 현대는 올시즌 첫 일요일 경기서 지며 5연패했다.
참깨 백번보단 호박 한번 구르는 게 낫다고 한화의 승리엔 백재호의 한방이 결정타였다.
7번 백재호는 3_3인 5회 1사 만루에서 해태 이대진을 좌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겨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만루홈런은 올시즌 7호째이자 통산 175호.
왕년 `홈런왕' 4번 장종훈은 6회 쐐기 좌월 2점홈런을 날려 후배의 그랜드슬램에 빛을 더했다. 장종훈은 4타수 3안타 5타점.
해태는 9번 김종국이 3회 1점, 1번 이종범이 7회 2점홈런을 쏘며 맞불을 놓았지만 만루홈런의 충격이 워낙 컸다.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한 한화 정민철은 6승째를 챙겼고, 해태 이대진은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이종범은 홈런 12호째를 기록, 삼성 이승엽과 홈런부문 선두를 이뤘다.
대구 OB_삼성전과 부산 쌍방울_롯데전은 비때문에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