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마욜리, 힝기스 격파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9번 시드 마욜리는 8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서 올시즌 40연승의 무적행진을 달리던 1번 시드 힝기스를 1시간19분만에 2대0（6_4 6_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욜리는 65만4천115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그랜드슬램대회를 제패한 최초의 크로아티아 선수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지난 1월 호주오픈 타이틀을 차지하며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힝기스는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2연속 그랜드슬램 패권의 꿈을 무산시켰다.
이변으로 시작했던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이 이변으로 끝을 맺으리라는 것은 첫세트부터 감지됐다.
힝기스의 코너워크가 유난히 무뎌 보인 반면 마욜리의 그라운드스트로크는 코트의 구석구석을 찌르며 날카로움을 더했다.
마욜리는 첫세트 3-3 동점에서 서비스에이스와 예리한 스트로크 등을 앞세워 내리 2게임을 따내 5-3으로 리드를 잡고 6-4로 세트를 마감했다.
2세트도 마욜리의 독무대.
마욜리는 6주전 무릎수술로 인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범실을 연발하는 힝기스를 게임스코어 4-2로 밀어붙여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파리＝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