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노장진 '묘한제구력'에 호랑이 비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7일 00시 31분
그러나 6일 대전 경기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종잡을 수 없는 한화 노장진의 `알쏭달쏭 제구력'에서 갈렸다.
어느 때는 처음 마운드에 오른 투수처럼 바운드볼로 4구와 폭투를 남발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컴퓨터 제구력을 뽐내 타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볼이겠지 싶으면 스트라이크고 스트라이크를 기다리면 이번에는 턱없는 볼이 들어 왔으니 타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노장진의 `알쏭달쏭 제구력'은 1회부터 시작됐다.
1번 이종범 삼진, 2번 박재용에게 4구를 허용했으나 3번 최훈재에게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병살.
3회에는 1사 후 8번 최해식을 삼진으로 잡은 뒤 9번 김종국 4구, 이종범 우전안타, 박재용에게 4구를 내줘 2사 만루를 허용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흔들린다고 판단한 최훈재가 내심 밀어내기 4구를 기다렸지만 노장진의 컨트롤은 용서가 없었다. 볼 4개로 헛스윙 삼진.
노장진은 매회 4구를 내주는 등 무려 8개의 4구를 남발했지만 삼진도 5개나 기록했다.
6회초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 온 노장진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