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끈한 타력-신나는 사자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삼성의 6월은 쉬임없는 급상승세다.
타격의 폭발력이 여전한데다 불안했던 마운드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삼성은 이달들어 3경기를 모조리 따내 3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을 양보하지 않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화끈한 타력이다.
삼성은 5일 현재 팀 타율 2할8푼1리로 243득점을 올린 전형적인 타격팀.
초반에는 고전했다.
양준혁과 이승엽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들은 볼 맞히기에 급급, 4월에는 6승 1무 9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으면서 대공세가 시작됐다.
하위타선에 포진한 김한수 정경배 최익성 김태균 등이 펄펄 날아 5월에 14승 1무 7패로 `세대교체'의 성공을 예보했다.
이들은 찬스에 강한 사자로 탈바꿈해 삼성은 상하위 타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4월에는 초반에 4점 정도 내주면 따라 잡지 못했으나 5월부터는 초반에 웬만큼 실점을 해도 따라잡는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승세의 두번째 원동력은 정상적인 투수로테이션이다.
삼성은 작년 6월2일까지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초반의 무리한 투수 로테이션으로 그후 연패를 거듭, 결국 6위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물론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엽이 복귀, 외형상 작년보다는 마운드가 튼튼해졌지만 4월 한달간 삼성의 마운드는 불안하기 이를데 없었다.
중간계투들만 제몫을 해주었을 뿐 김상엽 박충식 전병호 최창양 등 선발진의 성적은 낙제점 수준.
그러나 투수로테이션의 전권을 쥔 권영호 투수코치는 팀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식 투입을 피했다.
그결과 김태한이 5월부터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잡았고 선발진도 안정됐다.
내내 부진하던 김상엽과 박충식이 최근들어 예전의 구위를 회복해 삼성의 마운드는 날이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