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팝스] 국내 초연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3시 51분
`팝스 오케스트라의 대명사'로 불리는 112년 전통의 미국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13, 1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한국 음악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클래식의 엄숙주의를 벗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클래식 음악회'를 목표로 1885년 창단된 보스턴 팝스는 클래식, 뮤지컬,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며 `캐주얼 콘서트'라는 새로운 공연형식을 만든 오케스트라.
연주 도중 테이블에 앉아 스낵이나 음료수, 맥주 등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파격적인 공연으로 인기를 모아 미국내 최다 관객 동원을 자랑한다.
음반만 해도 100장 이상을 발표,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낸 단체로도 유명하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과 보스턴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돼 연주자들의 기량과 음악적 깊이도 세계 정상급.
지난 85년 백악관에서 오케스트라의 창립 100주년 기념연주회를 가졌고 86년에는 자유의 여신상 100주년 기념콘서트를 펼치는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연주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또 가벼운 클래식으로 시작, 중간부는 클래식 또는 팝 솔리스트의 곡, 끝부분은 브로드웨이 쇼나 영화음악 등 대중에게 알려진 히트곡을 연주하는 프로그램 순서는 `팝스 콘서트'의 모범답안으로 일컬어진다.
서울방송 초청으로 서울을 찾는 보스턴 팝스는 이번 공연에서도 클래식, 영화음악, 팝, 뮤지컬을 다양하게 연주, 팝스오케스트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지휘자는 95년 2월 보스턴 팝스의 20번째 상임지휘자로 전격 임명된 키스 록하르트(37).
13일에는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 한국민요 `아리랑' 변주곡, 폰키엘리의 `라 존콘다' 중 `시간의 춤', 존 윌리엄스의 영화 `스타워즈' 주제곡을 들려주고 14일에는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영화 `미녀와 야수' 발췌곡, 뮤지컬 `캐츠' 메들리 등을 선사한다. (02)369－2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