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해결사 가동 - 방망이 끝이 달라졌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09분
쌍방울 한대화（37）가 `해결사' 간판을 다시 내건다.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방망이를 놓은지 5일만인 지난달 29일부터 타격훈련을 개시, 팀 주포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복귀무대는 1일 군산 삼성전.
"그동안 어깨부상에 대한 부담때문에 경기에 나가도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 타격을 해도 통증이 없다.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
팀으로서도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최근 올시즌 들어 첫 4연패를 하고 있는 원인중 하나가 찬스때 `나 몰라라'하고 있는 타선.
연패한 4경기에서 총 35안타에 8득점, 4.4개의 안타를 묶어야 겨우 한점을 내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증'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찬스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대화의 복귀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같은 소식.
지난달 30일 한대화의 타격훈련을 지켜보던 김성근감독도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침체된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가 크다.
특히 투수 오봉옥 박성기 유현승과 포수 박경완의 복귀까지 앞두고 있어 김감독이 그리는 `6월 상위권 재도약'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
"연패를 지켜보면서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난달 30일 현재 0.186에 12타점이지만 단순한 숫자만으로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한대화의 방망이가 다시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