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6월 안방은 '동물의 왕국'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4시 24분
6월중엔 월트디즈니의 고전명작 만화영화가 판매용 비디오로 줄줄이 출시돼 어린이 비디오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설적인 애니메이션스타 미키마우스가 함께 떠나는 `미키의 폭소대행진'(5일)과 `아기돼지 삼형제'(20일), `토끼와 거북이'(20일) 등 3편.
`미키의 폭소대행진'은 찰스 니컬스 감독이 36년부터 48년까지 제작한 총 46분짜리 단편모음. 원제 Mickey's Summer Madness.
`미키마우스와 귀염둥이 물개' `미키의 호주여행' `미키의 트레일러 여행' `도날드의 골프게임' `야구를 아시나요' `알프스등반' 등 6편이 수록돼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우리가 잘아는 도날드 덕, 구피, 플루토와 물개 타조 독수리 등이 등장해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웃음을 듬뿍 선사한다.
버튼 하나로 침실이 욕조로, 식당칸으로 변하고 자동차와 분리된 트레일러가 산길을 달리며 아찔한 곡예를 펼치는 장면들은 압권.
특히 트레일러 질주장면은 훗날 대부분의 액션영화에 삽입되는 자동차 추격전 등 각종 아이디어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아기돼지 삼형제'는 `용감한 꼬마 재단사' `미키의 걸리버 여행기' 등의 감독인 버트 질렛의 33년 작품. 원제 Three Little Pigs.
20년대부터 30년대까지 디즈니의 단편악극 `실리 심포니' 중에서 아기돼지 삼형제와 관련된 3편을 한데 모았다.
세 편 모두 놀기 좋아하고 낙천적인 두 형을 성실한 막내 돼지가 늑대로부터 구해준다는 기본 줄거리를 담고 있다.
막내 돼지를 비웃고 놀리는 피들러와 파이퍼 돼지가 때론 밉지만 푼수같은 모습 때문에 정감이 가는 캐릭터.
전편에 흐르는 경쾌하고 신나는 배경음악으로 60여년전 작품임에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이'는 `피터팬' `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감독한 윌프레드 잭슨의 초기작품.
35년작 총 49분. 원제 The Tortois & The Hare.
날쌘 토끼와 느림보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과 권투시합 등 30년대 대공황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아카데미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