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엘비스 프레슬리'를 꿈꾼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8일 13시 49분
엘비스 프레슬리를 꿈꾸는 2명의 남성 뮤지션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프레슬리가 즐겨 타고 다니던 69년형 캐딜락 승용차에서 그룹명 `캐딜락'을 정했을 만큼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노래도 경쾌하고 발랄한 로큰롤이 주 흐름.
이같은 그룹 컬러를 지향하는 때문일까, 이들의 데뷔음반은 다른 팀들의 그것과 다르다.
기타리스트 토미 김과 드러머 김민기, 베이스 김영진이 캐딜락을 위해 특별 제작한 로큰롤풍 기타 애드리브이 멋진 인트로를 스타트로 리차드 기어 주연의 영화 `미스터 존스'를 보고 만든 타이틀곡 `헤이 미스터 존스',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 주연의 영화 `그리스'의 삽입곡을 댄스곡으로 편곡한 `간질간질' 등 버터냄새가 살짝 발라진 게 특징.
"로큰롤이란 음악에서 프레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특히 대중들에게 프레슬리는 우상이다."
이들의 음악관은 단순 명료하다. 로큰롤과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지만 경쾌하고 발랄해야 한다는 게 기본 명제다.
특히 듣는 이들이 따라부르기 힘들다면 실패작이란 룰을 정하고 만들었다는 캐딜락 음악은 전체적으로 다양한 음악욕구를 만족시키는 포용력도 지녔다.
히든카드로 담긴 한명숙의 `노란 샤츠 입은 사나이'의 리메이크는 상큼한 마지막 끝내기 한수로 박영철(25) 이택승(21) 두 멤버의 회심작.
캐딜락의 타이틀곡 `헤이 미스터 존스'는 빠르게 라디오 차트에 진입, 지난주 17계단을 껑충 뛰어 가장 빠른 인기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