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팀] 해외로 해외로...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에어컨 리그'를 맞은 프로 농구단들이 해외 전지훈련으로 재정비에 나선다.
가장 먼저 해외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구단은 원주 나래.
지난 1월 농구대잔치서 예선 탈락한 뒤 곧바로 호주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려 프로농구시대를 준비했던 나래는 원년 시즌 내내 돌풍을 주도하며 준우승, 전지훈련 효과를 가장 톡톡히 봤다는 평이다.
당연히 올 9월 전지훈련 캠프도 호주로 결정한 나래는 강병수와 최 호, 주희정 등을 지난 시즌 동안 나래에서 인스트럭터로 활약했던 톰 위즈먼이 소속된 호주 프로농구 뉴캐슬 팰컨스로 지난 18일 파견, 2개월간 특별 연수를 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나래는 다음달 15일부터 인도네시아 할링컵 국제 농구대회에 출전,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대만 전지훈련을 통해 프로농구 출범을 대비했던 원년 챔프 기아는 에어컨 리그 동안 2차례의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 중.
우선 6월말 호주에 1차 캠프를 차릴 예정인 기아는 10월 중엔 미국에서 전력을 최종 점검할 참이다.
오는 7월 5일부터 25일간 미국 LA에서 전지훈련을 벌일 계획인 대우도 10월경엔 대우자동차의 홍보를 위해 폴란드에서 캠프를 한차례 더 차릴 계획이다.
현대는 6월말 중국 프로농구 자매팀인 수도 강철팀 초청대회에 출전한 뒤 오는 10월 호주나 미국으로 2차 전훈에 나서며 나산도 9월엔 미국, 10월에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
삼성의 경우 8월 미국 LA에 농구 클리닉을 개설, 본토 농구를 한수 배워 올 셈이며 SBS도 9월초에 캐나다나 미국에서 선진 농구를 체험할 작정이다.
한편 다음 시즌부터 프로농구에 뛰어들 LG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 캠프를 차리는 것과 달리 8월경에 대만이나 일본으로 떠날 참이다.
자칫 미국이나 호주 등 농구 강국에서 전지훈련을 벌이다 현격한 실력차 때문에 훈련 효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낭패를 피하겠다는 생각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