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문명-하] 천문학 꽃핀 고대도시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마추피추는 잉카의 유적이 남아있는 미스테리한 도시다.
잉카사람들은 어떻게 산꼭대기에다 이런 도시를 세웠을까. 스페인 군대에게 패배한 뒤 마지막 잉카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추피추에 올라가면 감탄과 의혹이 동시에 터진다.
신비로운 지형, 고도로 발달한 천문학과 건축술… 마추피추는 도시 계획에 의해 구획정리가 잘 된 고대 도시다. 지금도 별을 관측했던 첨성대와 해시계로 활용했던 태양의 제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잉카제국의 전설이 묻혀있는 이 도시는 1911년 미국 히람 빙검 교수에 의해 처음 발굴되었다. 빙검 교수는 이 도시의 이름을 `옛'이란 뜻의 마추와 `봉우리'라는 뜻의 피추를 붙여 `마추피추라고 불렀다.
마추피추는 궁전과 신전, 주거지와 묘지, 도로와 수로, 광장과 계단, 심지어 형틀과 공작소 등 도시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갖추고 있었다.
안데스에는 피루아 아마우타 잉카 등 고도의 문명사회가 이어졌는데, 아마우타족이 볼리비아의 한 부족에게 패퇴하는 바람에 쿠스코에서 우루밤바계곡으로 @겨와 마추피추를 세웠다.
그후 우르밤바에서 부흥한 아마우타족의 후예인 잉카족들은 다시 쿠스코로 진출하면서 산꼭대기의 이 도시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16세기 스페인의 침공을 받은 만코 잉카 일행은 마추피추를 마지막 피난처로 이용했으며, 이곳에서 잉카의 역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쿠스코_우루밤바_마추피추는 기차와 버스편이 연결돼 있다. 마추피추로 올라갈때는 버스와 기차를 번갈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쿠스코_우루밤바는 버스, 우루밤바_마추피추는 산허리를 구비돌아 1시간 반쯤 올라가는 기차를 타는 것이 좋다.
해발 2,000m 마추피추역에서 400m 더높은 마추피추 유적지까지는 10여대의 중형 버스들이 운행된다.
마추피추역에서 산꼭대기까지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포장도로가 8㎞ 이어진다. 도로 이름은 마추피추의 첫 발굴자를 기리기 위해 히람 빙검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