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투지 활활 ♣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14시 35분
○…한일전을 하루 앞둔 20일 밤 일본측이 베스트11중 일부를 전격 교체해 관심.
가모 슈 감독은 투톱으로 낙점했던 올시즌 J리그 득점랭킹 3위 조 쇼지를 과감히 빼는 대신 `야생마'라는 별명을 가진 오카노 마사유키（우라와 레즈）를 미우라와 함께 최전방에 내세우기로 결정.
또 왼쪽 사이드어태커에는 오버래핑이 좋고 발이 빠른 미치키 류지（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배치하고 지난해 올림픽대표였던 나카타 히데토시（벨마레 히라쓰카）를 기용키로 한 것.
○…한일 친선축구대회 기념 리셉션이 20일 오후 7시 도쿄 뉴다카나와프린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이동찬 조직위원장과 정몽준 수석 부위원장등 2002월드컵축구 조직위 관계자들을 비롯, 김진재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 위원장, 김윤환 한일의원연맹회장 등 정계인사들이 참석.
또 일본에서는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과 이시하라 다카시 월드컵조직위 준비위원회 위원장,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월드컵 공동개최 1주년을 축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공식행사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일 기간중 일본측 축구관계자들에게 한국과 일본 중국이 잦은 축구교류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
인사말을 통해 서울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축구 개막식때 일왕의 방한을 제의하기도 했던 정회장은 "역사적으로 좋지않은 감정을 가진 유럽국가들이 축구교류를 통해 더욱 가까워졌고 결과적으로 축구기술도 향상됐다"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축구정기전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
○…한국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2시30분 부터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약 1시간 동안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일본이 훈련을 시작했는데 양팀의 훈련모습과 감독 기자회견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들어 한일전에 쏠린 관심을 반영.
○…한일전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높은 관심은 입장권 가격과 판매현황에서도 그대로 입증.
이번 한일전의 입장권 가격은 특별석인 SS석이 7천엔（약 5만3천원）, 지정석인 S석과 SA석은 각각 6천엔과 5천엔, 자유석이 3천엔으로 일본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로는 가장 높은 수준.
특별석 요금 7천엔은 프로축구 J리그의 인기팀 경기 입장료인 5천∼6천엔보다 훨씬 높고 프로야구 최고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 입장료와 비슷한 수준.
참고로 일본이 자랑하는 도요타컵（유럽－남미 클럽 왕중왕전）은 9천엔（약 6만8천원）이다.
한일전은 이처럼 비싼 입장료에도 18일까지 4만5천여장이 팔려 만원사례를 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