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70년대식 쌍쌍 댄스파티
기사입력 1997년 05월 21일 14시 35분
`축제도 복고풍시대(?)'.
대학가에 축제가 한창인 요즘 숙명여대에서는 70년대를 연상시키는 쌍쌍 댄스파티를 열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27일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댄스파티는 지난 80년대를 거치며 삭막해진 대학 축제문화를 보다 낭만적으로 변모시키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댄스파티는 당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데 포크댄스, 록앤롤 댄스, 디스코, 블루스 등 각종 춤을 즐길 수 있는 순서가 마련되며 행사 참가자 중에서 베스트드레서와 댄싱퀸도 뽑을 예정이다.
또한 무대위에서 공개적으로 이성친구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코너도 준비돼 있어 많은 캠퍼스커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현역 디제이가 사회를 보게 되며 나이트클럽을 연상시키는 현란한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등의 각종 특수효과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전국의 남녀 대학생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지만 행사장에는 깔끔한 정장차림으로만 입장할 수 있다고.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황선아양(21．경영학부 3년)은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축제문화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신세대 댄스파티는 그동안 운동권학생들이 주도해 오면서 경직됐던 대학 축제문화에 참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던 댄스파티가 등장하자 행사에 참가하기 위한 남녀 대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정희경양(21．경영학부 3년)은 "이번 댄스파티에 대한 인기가 높아 놀랐다"며 "캠퍼스 커플은 물론 짝이 없는 대학생들까지 참가를 원하고 있어 벌써부터 반 이상의 좌석이 예약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