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역시 '홈이 좋아'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33분
주니치 선동열（34）에게 나고야 돔은 `실점 제로지역'이다.
20일부터 나고야돔에서 벌어지는 한신과의 3연전에서 출격 대기하는 선동열은 홈구장 무실점 기록을 유지하며 세이브를 추가하겠다는 결의다.
지난 19일까지 13경기에서 11세이브를 따내며 방어율 1.17을 기록하고 있는 선동열은 나고야돔 6경기에 나가 무실점했다.
7⅔이닝을 던져 단 2안타만 허용했고, 탈삼진 8개를 곁들이는 발군의 안정감을 보였다.
팀은 나고야돔에서 6승13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선동열은 홀로 분투, 5세이브로 홈 승리의 83.3％를 지켜내 나고야팬들도 선동열을 `무적의 수호신'으로 굳게 믿고 있다.
작년 5승1패 3세이브, 방어율 5.50의 성적에도 선동열은 홈인 나고야구장에서는 역투했다.
작년에는 8월15일 야쿠르트전서 10경기 15⅔이닝만에 첫 실점했다.
올시즌에도 지난달 10일 도쿄돔 요미우리전과 지난 5일 진구 야쿠르트전에서 각각 1실점, 원정에서는 7경기 동안 7⅔이닝을 던져 5안타를 내주고 방어율 2.35를 기록해 원정보다 홈에서 강하다.
더욱이 주니치가 3연승으로 시즌 첫 5할을 달성해 요코하마, 히로시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4게임 앞서 있는 선두 야쿠르트를 추격할 찬스여서 선동열에게 거는 기대가 한결 크다.
선동열은 올시즌 한신전에서 지난달 15일이후 3경기연속 세이브를 따내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고 세이브도 추가할 자신감에 넘쳐있다.
무실점 세이브행진으로 `나고야 태양'의 위력을 떨칠 선동열의 완벽 피칭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