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 김명완 3단 ● 정대상 7단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14시 58분
제1보(1∼11)＝본선에서 신예들의 기세가 드세다.
이번기 신예 대 중견의 제1회전 1,2라운드에서 모두 신예측이 승리, 중견세력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이 판은 제3라운드.
과연 신예측의 기세가 이어질지, 중견의 반격이 시작될지 지켜보기로 하자.
두 대국자 모두 예선기보때 자세히 소개된 바 있지만 다시 한번 언급하자.
평소 꾸준한 성적을 내는 두 기사들이지만 작년 한해는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낸 기사들이다.
정 7단은 특히 최근들어 부쩍 성적을 내고 있는데 작년 한해 31승17패로 6단이상 고단진에서 승률과 다승부문 7,8위에 올랐다.
그 상승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지, 이 판에서 지켜보자.
김 3단은 신예측에서 보면 `미들맨'에 속한다고 보여진다.
그간 특별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언제 폭발할지 예측할수 없는 휴화산같은 존재.
성적만 놓고 본다면 작년 46승18패로 5단이하 저단진에서 승률과 다승부문 각각 5위에 올라있지만 뭔가 `쇼킹'한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이번 기에서 과연 돌풍의 주인공이 될지 첫 단추인 이 판에 기대가 크다.
흑 5는 최근 유행하는 벌림수. 전엔 먼저 `가'에 걸쳐 백 `나'를 응수시키고 두는 이른바 `미니중국식'이 많이 두어졌는데 흑`가'에 백이 `나'로 꼭 받아준다는 보장이 없는 관계로 단순히 흑5에 벌려두고 백의 응수를 보는 것이 추세다.
가령 백 6으로 백 1로 직접 갈라쳐오면 그때 흑2로 걸치고 6까지 두겠다는 것.
또한 실전이면 흑 7로 굳혀 불만이 없다고 본 것. 흑 11에 백의 응수는 `가'와 `나' 두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