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다른 무대 감동 두배'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5시 11분
탤런트 이현경이 드라마와 뮤지컬 등 `두 무대 같은 작품'에 나란히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MBC TV 주말극 `신데렐라'와 뮤지컬 `신데렐라'.
드라마 `신데렐라'에선 남자주인공 서준석(김승우)의 결혼한 여동생 서은석을, 뮤지컬 `신데렐라'에선 여주인공 신데렐라를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속의 `은석'은 이현경이 평소의 막내딸 같은 귀여운 이미지 대신 오랜만에 성숙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역.
미술관을 관장하는 재벌집안의 딸이면서도 화려한 치장이나 허영기 보다는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이다.
극중에선 혜진(황신혜)을 향해 맹목적으로 사랑의 구애를 펼치는 오빠 준석에게 자신의 결혼경험을 거울삼아 이성적인 선택을 하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실제 나이 보다 많은 인물을 연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이현경은 당초 주인공들의 주변인물로만 설정됐다가 혜진이 방송사 상사인 유건희(이영하)를 외면하고 준석에게 급격히 가까워져가는 8회부터 적극적인 캐릭터로 모습을 바꿀 예정이다.
뮤지컬 `신데렐라'에서는 지난 4월말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서울공연을 마치고 현재 구미 대구 인천 춘천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14개 지방도시를 순회공연중.
"매주 일요일이면 지방공연 때문에 서울을 떠나야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관객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이현경은 `신데렐라' 외에도 KBS 1TV 유아프로그램 `TV 유치원'에서 `하나언니'를 7개월째 진행중이고 MBC TV 아침드라마 `못잊어'에선 말괄량이 처럼 밝고 쾌활한 대학원생 `소영'을 연기하며 싱그런 봄내음을 풍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