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철] '꿈의 출전 300고지' -10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4시 58분
`꿈의 300고지가 보인다.'
프로 통산 99골을 기록, 전인미답의 100골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안양 LG의 얼룩 치타 윤상철（32．MF）이 또 하나의 대기록 사냥에 나섰다.
프로 통산 300회 출전이 그것이다.
윤상철은 17일 현재 290경기에 출전, 10경기만 더 채우면 프로 사상 처음으로 300회 출전을 기록하게 된다.
윤상철의 통산 290경기 출전은 이 부문 랭킹 1위다.
그러나 2위에 랭크돼 있는 천안 일화의 김경범（287경기）과는 불과 3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윤상철은 제일 먼저 `300 고지'에 오르기 위해 최근 체력 관리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보통 연습이 있는 날 서울 성북구 석관동 자택에서 경기도 구리시의 연습구장까지 출－퇴근해 왔으나 이달초부터 자진해서 구리의 팀 합숙소에 합류, 후배들과 함께 연습에 임하는 것도 300회 출전 고지 정복을 향한 집념의 표시다.
다른 종목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은 프로축구에서 출전 횟수는 곧 강철같은 체력과 성실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골 못지 않게 높게 평가되는 부문.
축구인들이 초읽기에 들어간 윤상철의 300회 출전 기록 작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데뷔 첫해인 지난 88년 18경기에 출전했던 윤상철은 89년 38경기에 출전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30경기 이상의 출전으로 프로 10년째인 올시즌 마침내 `300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윤상철은 "비록 최근에 와서 체력이 달리는 것을 절감하지만 기록을 달성할 때까지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