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 '나 다큐MC 됐어요 -'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14시 27분
톱 개그맨 김국진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C로 데뷔한다.
김국진은 19일부터 방영되는 스타 탐구 프로그램 `김국진의 스타 다큐' 진행을 맡아 휴먼 다큐멘터리의 진행자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스타 다큐'는 종전 `인간시대'등의 프로그램으로 몇차례 시도됐던 스타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다룬다는 목표로 제작된 프로그램. 연출자만도 4명이 동원돼 1개월에 걸쳐 스타들의 무대 뒤 모습을 쫓는다.
첫회 방영될 여고생가수 양파편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스타 양파와 대학입시를 놓고 고민이 한창인 여고생 이은진의 두가지 모습 사이에서 고민하는 18세 소녀의 모습을 견주어 보여준다.
학교를 찾아 동급생들이 말하는 양파의 모습을 들어본 뒤 성적표를 통해 고1때 전교 1등이었던 여고생 이은진의 모습을 확인하고 대역 재현을 통해 우등생인 딸이 가수가 되겠다는 욕심을 꺾지 않았을때 부모의 심정을 잠시 보여주기도 한다.
가수 양파로 성공을 거둔 뒤 고3에 올라가 방송활동을 시작한 후 첫 시험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양파의 모습에서 진로문제로 힘겨워하는 10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출자 황용우PD는 "자기가 원해서 된 가수지만 대학 입학이란 또 하나의 목표를 위해선 반드시 일정 수준의 `공부'실력도 갖춰야 한다는 현실에서 느끼는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히고 있다.
김국진은 진행을 맡아 특유의 재치를 자제하고 다큐멘터리의 흐름에 맞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두마디씩 결론을 이끌어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과거 인기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문성근에 해당하는 역할.
`스타 다큐'는 양파에 이어 진행자 김국진이 고향 인제를 찾는 광경을 비롯, 축구대사 김흥국의 살아가는 이야기, 채시라 신성우 커플의 결혼 준비 이야기등을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