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 쌍방울]김정수 선발승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00시 22분
김감독은 최강의 왼손타선을 자랑하는 쌍방울을 맞아 왼손 김정수를 작년 4월13일 개막전 이후 1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선발등판시켜 상대의 허를 찔렀다.
김정수는 김감독의 의도대로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지난 95년 8월15일 광주 롯데전 이후 1년 9개월 2일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상진은 3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잘 막아내 올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단 2안타로 2득점한 해태의 2대0 승.
해태는 4회초 2번 박재벌과 3번 최훈재가 연속 4구를 얻어 나가면서 득점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 홍현우의 우익수 플라이때 2루주자 박재벌이 3루로 진루한 뒤 5번 이호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해태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6번 박재용이 3루수 실책에 이은 쌍방울 투수 김원형의 폭투로 3루까지 나간 뒤 8번 최해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작년까지 3승7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군산에만 오면 힘을 못쓰는 쌍방울은 두차례의 병살타와 한차례의 병살플레이로 공격의 맥이 끊겨 올시즌 첫번째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