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택시기사가 '관광가이드'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14시 13분
모범택시 기사들도 관광안내원으로 뛴다.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시내 5천여대의 모범택시 기사에게 외국어 회화교육 등을 거쳐 관광안내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서울모범택시조합과 협의를 갖고 6월중에 `이동 관광안내단'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모범택시 조합측에서 어학능력 등을 고려해 추천한 운전기사를 관광공사가 자체 교육을 시키거나 택시기사 일반교육시간때 관광공사에서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맡는다.
이들 택시기사들은 영업을 하면서 수시로 어학연습을 할 수 있도록 영어, 일본어, 불어, 독일어 등 원하는 외국어 회화테이프를 제공받는다.
또 국내 관광지도와 관광안내 팸플릿, 여행 책자 등을 택시안에 비치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이동 관광안내소'로 활용한다는 것.
모범택시는 일반택시와 달리 고급공무원 출신 등 고학력자들이 많아 어학, 친절교육 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공사는 기사들중 어학능력이 뛰어나고 홍보성과가 좋은 사람을 선정, 명예 통역안내원에 임명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이경문사장은 "여행수지 적자폭을 줄이고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택시기사의 홍보요원화를 계획했다"며 "모범택시 조합측에서도 이같은 취지를 알고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