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아시아대회] 주말 역전 드라마 '큐'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47분
한국이 제2회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주말 대공세를 통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15일 현재 종합 2위 일본（금 26개）에 금메달 13개가 뒤져 3위에 처져 있는 한국（금 13개）은 17∼18일 `효자 종목'인 태권도 유도 정구에서 대거 금메달을 획득, 극적인 역전극으로 일본을 추월한다는 전략이다.
96애틀랜타 올림픽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총 16개의 금메달 중 절반을 노리는 한국 유도는 15일 김민수（남자 95㎏급）의 우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뒤집기' 승부에 나선다.
남자유도에선 96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곽대성（71㎏급）과 김 혁（65㎏급）이 17일 금메달 사냥 첨병에 나서고, 여자유도 박미희（56㎏급）도 금맥 캐기에 가세한다.
17∼18일 양일간에 열리는 태권도는 종주국인 한국에 `금보따리'를 듬뿍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자부의 강동국（80㎏이상급）과 김의철（58㎏급）, 여자부의 이승민（57㎏급）과 김윤경（67㎏이상급） 등을 간판으로 내세워 총 8체급 중 5체급 이상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구는 96아시아선수권 1위 이명구（남자）와 김경자（여자）를 각각 앞세워 남녀 개인 단식도 싹쓸이 하겠다는 각오다.
약세 종목인 육상도 18일 이진택（높이뛰기） 고정원（하프마라톤） 등이 금메달 사냥에 합세하고, 여자농구와 배드민턴 등 구기종목, 그리고 우슈 등에서도 6∼7개의 금메달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수영에서 15일 현재 17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한국을 제치는데 성공했으나 17일 이후 벌어지는 종목에선 전력이 시원치 않아 한국의 대역전극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