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현대마스터스대회] 한국 그린서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1997년 05월 14일 15시 29분
국내 프로골프사상 최고의 상금대회가 펼쳐진다.
오는 29일부터 4일간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에서 개최되는 97현대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바로 그 대회.
현대그룹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창설한 현대 마스터스는 국내는 물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최다상금인 50만달러（약 4억5천만원）가 걸려 있다.
챔피언에게 돌아가는 몫만도 9만달러（약 8천만원）.
많은 상금액수에 걸맞게 출전선수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우선 91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이안 우스남（웨일스）과 85년 브리티시오픈과 88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샌디 라일（스코틀랜드）, 91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이안 베이커 핀치（호주）가 스폰서의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여기에 일본PGA투어 기린오픈 챔피언인 김종덕（아스트라）과 지난해 상금랭킹 1위인 최경주（슈페리어）, 영원한 우승후보 최상호（엘로드）, 박남신（필라）, 아시안PGA투어 상금랭킹 1위인 강욱순（엘로드） 등
국내 정상급 프로 70명과 지브 밀카 싱（인도）, 분추 루앙킷（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간판스타 50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른 오픈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스'의 명칭을 쓰는 만큼 먼데이（예선）를 없애고 철저히 지난해의 성적으로만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현대자동차의 정몽규 회장은 "국내골프의 세계화와 수준향상, 그리고 현대의 세계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현대 마스터스를 창설, 앞으로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고 대회 창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현대 마스터스는 KBS를 통해 2, 3라운드는 하루에 2시간씩, 마지막라운드는 3시간동안 생중계될 예정이고 위성방송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녹화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