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관] '장관급 기량이네' ♣
기사입력 1997년 05월 13일 15시 14분
`체격은 작아도 기량은 장관급.'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미드필더 이장관（李將寬．23）을 두고하는 말이다.
올초 아주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1순위（계약금 1억원, 연봉 1천560만원）로 대우 유니폼을 입은 이장관은 1m70, 61㎏의 작달막한 체격이지만 100m를 11초대에 달리는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헤집고 있다.
입단과 함께 주전자리를 꿰찬 이장관은 매경기 시원스런 돌파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19일 일화와의 아디다스컵 마지막 경기（마산）선 후반 22분 팀의 네번째 골을 터뜨려 4대1 대승의 마무리를 지으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는데 일조했다.
정규리그인 라피도컵에서도 이장관의 활약은 더욱 돋보여 대우는 11일 대전과의 경기서 후반 13분 그의 추가골에 힘입어 3대0 대승을 거두면서 3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11일 경기후 대전 김기복 감독은 "대우 `꼬마선수' 때문에 혼쭐이 났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석주 이민성 정재권 최영일 등 대표 4인방이 두집살림을 하며 집안챙기기에 소홀한 틈을타 팀내 역할이 증대된 몫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 수비수들의 표적이 되고있는 이장관은 "이제 어느정도 프로의 생리를 파악했다"면서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신인왕에도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차만 감독은 "이제 각팀들이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있어 이장관의 활약은 더욱 돋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올시즌 축구팬들은 `작은 거인'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그를 추켜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