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림] 스타예약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3시 50분
차세대 브라운관의 스타로 떠오른 여고생 탤런트 박채림(18).
얼마전 방영된 MBC TV 특집드라마 `딸의 선택'에서 고3 여학생 임산모 `소영'역을 당차게 연기했던 화제의 주인공이다.
"미성년자라고 무조건 안된다고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소영이는 비록 사회 통념에 어긋난 행동을 했지만 자기일을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아이였거든요."
극중에선 대학교수 아버지(이정길)와 작가 어머니(고두심)가 아이를 낳을 경우,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이 두려워 딸 소영에게 낙태를 강요하는 상황.
박채림은 이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쪽을 고집하는 `소영'을 멋지게 소화해 냈다.
방송이 나간 뒤 칭찬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여고생 임신'이란 특별한 소재 못지않게 실제 여고생 탤런트인 박채림의 손색없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갈채가 쏟아졌던 것.
"엄마와 부딪치는 감정 표현이 가장 힘들었어요. 복대를 감는 장면이나 부엌에서 몰래 딸기를 먹는 장면에선 눈물도 많이 흘렸구요."
하지만 그녀는 실제 이런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을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인다.
해태제과 전속 모델로 활동하다 94년 연기자로 데뷔한 그녀는 현재 MBC TV 일요아침드라마 `짝'에서 신세대 컬러의 재수생 `수정'을 3년째 연기하고 있다.
SBS TV 일일극 `엄마의 깃발'에 출연했고 `점프 챔프' MC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바 있다.
문산종합고등학교 3학년인 그녀는 "대입 준비를 위해 당분간 `짝'외엔 더 이상의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