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박중훈 '이번엔 가짜목사'
기사입력 1997년 05월 10일 15시 31분
개척교회에 쓰일 돈 5천만원에 눈이 먼 박중훈이 가짜 목사 행세에 여념이 없다.
코미디영화 `할렐루야'(신승수감독－태원예능제작)가 박중훈의 고군분투작. 소매치기에 날건달인 양덕건이 박중훈에게 주어진 역할.
전과 3범의 별을 달고 교도소를 나선 뒤 새로운 삶을 산답시고 친구가 일하는 룸살롱에서 대리운전을 하면서 호스티스인 노유라(성현아)를 마음에 두고 있는 `위인'이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죽은 진짜 목사 대신 가짜 목사로 행세하게 된 양덕건역의 박중훈은 교회에서 별의별 해프닝을 펼친다. 특히 예배시간의 설교만큼은 진짜처럼 해야 할 상황인지라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하는 중에도 설교문을 거울에 붙여놓고 정신없이 외워댄다.
그래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몇몇 신도들 때문에 사기꾼 친구 동팔(이경영)을 동원, 사기행각을 펼치기도 한다. 즉 동팔로 하여금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쓰러지게 한 뒤, 양덕건이 나서서 기적의 기도로 동팔을 살려내는 것.
재미있는 점은 가짜 목사 행세를 하는 동안 양덕건이 정말로 진짜 목사처럼 변해간다는 사실.
신승수 감독도 "박중훈과 처음 촬영해보지만 감동을 안겨주는 코미디연기는 박중훈을 따라갈 배우가 없다"면서 박중훈의 가짜 목사 연기에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