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왼손 타자에 약한' 왼손투수 김영수
기사입력 1997년 05월 10일 00시 18분
하지만 이것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에게만 해당되는 야구이론이다.
OB 선발 김영수는 9일 잠실경기에서 김인식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사실 김영수의 선발은 의외의 기용이었다.
올시즌 1승도 못거둔 김영수는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전을 끝으로 특유의 제구력 불안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등 최근 6게임에서도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상태였다.
쌍방울에 왼손타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 김인식 감독은 다시 한번 왼손 김영수에게 믿음을 보냈지만 김영수는 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1회초 1번 김 실, 2번 김광림에게 연속 4구를 허용한 것을 비롯해 6회까지 쌍방울 좌타자 4명에게 모두 4구 한개씩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것.
6회초에는 선두 3번 김기태를 4구로 내보내고 4번 김성래의 중전안타에 이어 5번 좌타자 심성보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짜리 `카운터 펀치'를 맞고 끝내 마운드를 내려왔다.
`왼손타자에 약한 왼손투수' 김영수를 지켜봐야 했던 김인식 감독의 마음은 어땠을까? X잠실＝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