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올림픽 파트너'에 선정
기사입력 1997년 05월 09일 15시 24분
한국 기업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파트너'에 선정됐다.
삼성그룹은 9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과 IOC위원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윤종웅 사장과 IOC를 대표한 김운용 IOC위원간에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픽 파트너'란 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첨단 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에만 자격이 주어지는 권리로 무선통신, A/V, 정보기기, 사무기기, 음료 및 신용카드 등 11개 분야에 걸쳐 1개 기업씩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기업이 중심이 돼온 올림픽 파트너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며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 국가가 된다.
삼성은 오는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올림픽을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중 최고지위인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197개 전 IOC 회원국을 대상으로 올림픽마크를 활용한 범세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으며 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첨단제품과 기술을 유상 공급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건희 회장은 계약을 끝낸 뒤, 인사말에서 "이번 올림픽 파트너 참여를 통해 삼성이 국제무대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 전체 기업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올림픽파트너 참여 결정의 의미를 밝혔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삼성의 전문인력과 첨단기술이 올림픽의 성공적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삼성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