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1일 몬트리올 선발 - 3연승 OK
기사입력 1997년 05월 07일 14시 42분
`3연승 문제없다！'
박찬호（24．ＬＡ 다저스）가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비교적 손쉬운 투수를 상대로 홈에서 일전을 벌이게돼 3연승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선발로 박찬호와 맞붙을 짐 불린저（32）는 우완으로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평범한 투수.
지난 시즌까지 시카고 커브스에서 뛰다 이적한 불린저는 구질이 무겁고 가라앉는 직구가 특기지만 최고 구속은 140㎞ 정도로 평범하다.
작년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10패에 그쳤던 불린저는 올시즌 엑스포스의 선발 투수로 2승4패에 방어율 8.49로 부진하다.
특이한 것은 불린저가 마이너 리그때까지 유격수로 활약해 타격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올시즌도 3할3푼3리에 홈런까지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작년 시즌 엑스포스를 상대로 비록 1패를 당했지만 방어율 1.5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3번 구원 등판했던 박찬호는 5⅔이닝 동안 자책점 1점에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그러나 엑스포스는 타력이 상당히 좋은 팀.
덕장으로 유명한 펠리페 알로가 이끄는 엑스포스는 팀 타율이 2할7푼8리로 내셔널 리그 3위이며, 홈런 39개로 2위, 2루타는 69개로 1위, 득점 139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타격의 팀이다.
반면에 팀 방어율은 4.52로 11위.
다저스 출신의 간판타자 4번 헨리 로드리게스는 올시즌 홈런 7개에 20타점, 2루타 13개, 3할3푼9리의 타율로 팀을 이끌고 있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로델 화이트（중견수）와 데이비드 세기（1루수）, 도루 6개를 뽑아내고 있는 1번 마크 그루질라닉도 요주의 타자들이다.
스위치타자인 세기는 3할1푼8리에 홈런 4개, 부상에서 회복중인 화이트도 홈런 1개에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애틀랜타와 커브스의 장벽을 넘어선 박찬호에게 몬트리올은 3연승의 희생양이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