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일문일답] '1회 위기넘긴후 자신감 생겼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24분
스퀴즈번트 결승타와 2루타까지 날리는 등 투－타에서 신바람을 낸 박찬호는 경기후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연승을 거둔 소감은.
▲물론 기쁘다. 사실 경기전에 조금 피곤하고 몸도 뻣뻣해 걱정을 했는데 1회 위기를 넘기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타자들도 잘 때려줬고 몬데시를 비롯해 수비의 도움도 컸다.
－비교적 많은 119개의 공을 던졌는데.
▲7회 1사후 대타자 클락을 삼진으로 처리한 걸로 알 수 있듯 크게 지치지 않았다. 팔이 빠질 정도로 던질 각오가 돼 있었다.
－오늘도 홈런을 허용했는데.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러나 이겼으니 잊어버리겠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는 약간의 틈만 줘도 홈런을 맞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메이저리그 첫 2루타를 칠 때의 상황은.
▲투스트라이크 이후라 바깥쪽 직구를 예상하고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었는데 예상대로 공이 와 그대로 밀어쳤다.
－스퀴즈 번트는 미리 지시를 받았는가.
▲덕아웃을 나설 때 러셀 감독이 1사 3루면 스퀴즈라고 지시했다.
－번트와 타격에 상당히 능한데.
▲투수들도 매일 번트와 타격연습을 한다. 특히 번트는 내셔널리그 투수들에게는 필수다.
-고국팬들이 10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매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