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전국게임] '최고 명사수 가리자'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24분
`앞동산 뒷동산 명사수는 다 모여라.'
국내 최초로 방방곡곡의 서바이벌 명사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대구의 서바이벌게임 전문점 `아이스'가 다음달 1일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근처 제3아양교 고수부지에서 서바이벌 게임용 모의총기류를 사용한 제1회 BB탄 사격대회를 개최한다.
서바이벌게임의 선진국인 일본과 홍콩, 대만 등의 경우 전국규모의 사격대회가 자주 열리지만,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서바이벌 명사수가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룰 기회가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이벤트업체인 레저코리아와 BB탄 사격장 전국체인망을 운영하는 베레타시스템의 후원으로 치러진다.
대회는 슈팅매치와 바이애슬론 2종목으로 진행되며 사격의 스피드와 정확성을 측정하게 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슈팅매치의 경우 서바이벌게임용 권총과 소총, 스나이퍼건(저격총)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각각 5m, 20m, 40m거리의 가로 세로 각 15㎝의 표적에 5발씩을 쏴 정확성을 채점한다.
바이애슬론은 권총, 소총, 기관단총 등 각 부문별로 사선에서 10m거리에 설치된 6개의 표적을 10m씩 달리다 쏘는 방식으로 정확성과 사격에 걸리는 시간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특히 바이애슬론에서는 3인1조의 단체전이 있는 게 특징.
참가자격은 서바이벌게임용 총기를 소지한 18세 이상의 남녀이며 오는 27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서바이벌 동호인들의 대회답게 각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서바이벌용 전동건이 1정씩 수여된다.
아이스측은 이미 관할경찰서에 경기개최를 신고해 놓았고, 당일 대회장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일반시민들의 오해를 없애고, 건전 레저스포츠로서 서바이벌게임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회진행상 안전을 위해 참가자들의 게임용 총기를 사전에 엄밀히 검사, 개조된 총이나 규정이상의 파워가 나오는 총기류 소지자들은 자동 탈락시킨다.
아이스의 남호영 사장은 "전국적으로 서바이벌게임인구가 10만명에 이르는 등 양적인 성장은 거두고 있지만, 각지의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고 실력을 겨룰 기회는 마땅히 없었다"며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개인 또는 단체팀의 문의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