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경배, 프로첫 연타석 만루포
기사입력 1997년 05월 05일 16시 09분
연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야구의 참맛'을 만끽했다.
4개구장에서 올시즌 최다인 14개의 홈런이 쏟아졌고, 모두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도깨비 방망이' 삼성은 잘달리던 선두 LG를 `홈런뷔페'에 초대해 쓴맛을 안겼다.
프로 2년생인 삼성 7번 정경배는 프로 첫 연타석 만루홈런(1, 2회)과 경기최다 타점(8개)으로 프로야구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연타석 만루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선 4차례, 일본에선 단 한번도 기록되지 않았다.
선발 전원안타의 삼성은 만루_2점_3점_1점 등 `홈런 사이클링'을 연출하며 역대 팀 경기최다홈런 타이인 9발의 홈런을 터뜨려 27대5의 대승을 낚았다.
삼성의 27득점과 22점차 승리도 프로야구 신기록.
LG는 10연승 뒤 1승3패하며 올시즌 두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3일 경기서 홈런 2발로 역전승한 `소총부대' 롯데는 2안타에 그치고도 또 홈런 한방으로 한화를 2대1로 눌렀다. 시즌 첫 3연승이자 단독 6위.
0_0인 1회초 4번 마해영이 터뜨린 좌월 2점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롯데 선발 강상수는 3연패 끝에 첫승을 따냈지만 한화 한용덕은 2안타 완투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주 쌍방울전에서 `홈런쇼'의 바통을 이은 주인공은 현대 6번 권준헌.
권준헌은 1_1인 7회초 좌월 2점아치로 팀에 6대2의 역전승을 안겼다.
현대 3번 박재홍은 3_2인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7호홈런(1점)을 날렸다.
만원관중을 이룬 잠실에선 OB 5번 안경현이 이틀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안경현은 1_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서 OB전 4연승중인 해태 조계현을 좌월 2점홈런으로 두들겨 4대1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연승한 OB는 3위로 한단계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