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모나코 - 영국 사돈맺을듯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4시 59분
★…최근 수년간 영국 하원의 공식 출입객이던 래브라도산 검은 암캐 루시가 이제는 교육부의 고정근로자가 됐다.
그의 주인 데이비드 블런킷 의원（50）이 영국 사상 첫 맹인각료로서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확고부동한 동료인 블런킷은 선천성 시각장애자로 전혀 볼 수 없는 맹인.
블런킷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이제 직접 낭독되든가 점자로 프린트되든가 녹음돼야 하므로 교육부 공무원들이 다룰 수 있는 보고서 분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대략 하루 40쪽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 고위관리는 "일부 관리들에게 있어서 이는 악몽과 같은 일이겠지만 결국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87년 이래 북부 셰필드의 하원의원인 블런킷은 유달리 독립심이 강해 최근 한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맹인으로서 잘해왔다"고 말하지만 "이는 남자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업적을 평가절하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말했다.
블런킷은 "과거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내가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자립정신을 입증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거절했지만 이제는 내가 맡은 일을 어떻게 잘 해나갈 것인 지를 제외하고는 입증해야 할 것이 없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모나코 캐럴라인 공주（40）의 3번째 남편으로 영국의 언스트 왕자（43）가 지목되고 있다.
캐럴라인 공주는 최근 어머니 그레이스 켈리의 친구에게 언스트와의 혼담이 진행중이며 "어머니도 생전에 내가 언스트와 결혼하기를 바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찰스 왕세자의 사촌이며 하노버 공작인 언스트 왕자는 모나코 왕가와 오랜 친분을 쌓아 왔고 현재 아내 샨탈과 16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지만 곧 이혼에 합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캐럴라인 공주는 필립 주노, 스테파노 카시라기 등 왕족 출신이 아닌 유명한 플레이보이들과 2차례 결혼했으나 각각 이혼과 사별을 맞았으며 아버지 레이니에공도 "언스트라면 우리 가족이 될 자격이 있다"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 권투 헤비급 세계 챔피언 조지 포먼이 이번엔 미트 로프 장사에 나섰다.
상대의 얼굴을 `날 햄버거'로 만드는 강 펀치로 유명했던 포먼은 최근 8개월에 걸쳐 자신이 개발했다는 포장 미트 로프 요리를 전 미국 슈퍼마켓에 내놓게 됐다.
가격은 24온스 포장에 3달러99센트（약 3천600원）으로 `조지 포먼'이라는 상표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