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속도가 2배 빨라졌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4시 26분
`하드디스크 속도가 최소 50% 이상 빨라진다.'
HDD 속도를 대폭적으로 향상시킨 `울트라 ATA' 인터페이스가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드디스크계의 세계적 업체인 퀀텀은 인텔과 손잡고 최근 초당 33MB까지 데이터 전송률을 향상시킨 `울트라 ATA' 개발에 성공, 상용제품인 `파이어 볼 ST'를 출시중이다.
기존의 인터페이스인 EIDE방식에서 데이터 전송률이 초당 16MB임을 감안하면, 수치상으로 입출력이 2배정도 빨라지게 되는 셈.
그동안 CPU 주변기기와 RAM등이 빠른 기술적 진보를 보여온 반면 상대적으로 뒤처진 HDD분야는 속도 향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왔었다.
`울트라 ATA'는 IDE와 EIDE 방식에 이은 3세대 접속방식으로 간주된다.
이미 에이서와 컴팩, 델, 디지탈, 휴렛 팩커드등 외국의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는 `울트라 ATA' 방식을 승인한데 이어 앞으로 생산될 제품에 이 방식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또 에이서스와 ECS, 슈퍼 마이크로등 대부분의 주요 메인보드 업체 역시 이 방식의 접속을 가능케하는 인텔의 430TX칩 장착 메인보드를 이미 생산중이다.
하지만 대체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겐 아직까지 가격대가 다소 비싼게 흠. 울트라 방식을 적용한 하드디스크는 10만원 정도, 메인보드는 2만∼3만원 정도 기존 제품보다 비싸다.
신규구입자의 경우엔 이 정도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성능면에서 훨씬 만족감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
퀀텀 한국지사의 조규숙과장은 "이 접속방식은 멀티미디어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인텔의 MMX와 함께 컴퓨터의 성능을 한단계 올려놓은 기술"이라며 "대량생산이 이뤄질 경우 가격대 역시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