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핵방망이 쏜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3시 52분
`반갑다, 달구벌.'
LG 김동수（29）가 다시 홈런 승부에 나선다.
3일부터 올시즌 첫 대구원정을 맞아 남다른 자신감으로 `장타 터뜨리기'에 나설 태세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터뜨린 82개의 홈런 중 24.4％인 20개를 삼성전에서 기록했고 이중 13개를 대구구장에서 터뜨렸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
시즌 초반 LG 돌풍의 일등공신인 김동수는 지난달 24일 인천 현대전에서 왼손 김홍집으로부터 3게임 연속이자 시즌5호 아치（좌월 3점）를 그린 뒤 장타를 개점 휴업했다.
그후 지난달 25일 한화전부터 지난 1일 OB전까지 6게임에선 극심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타율은 20타수 4안타로 2할에 그친데다 타점이 한개도 없었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
지난달 24일까지 11게임 동안 홈런 5개와 18타점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타격쇼를 펼치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10연승을 하는 동안 늘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라다녔다. 이젠 홀가분하다.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홈구장같은 대구에서 장타력이 살아 나리라 믿는다."
포수로서 수비 부담이 많은 김동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심재학에게 4번을 내주고 5번을 맡고 있다.
달구벌의 사나이 김동수.
그에게 쏟아지는 눈길엔 기대와 믿음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