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왕중왕' 누구냐
기사입력 1997년 05월 02일 14시 43분
경마계 최대이벤트인 제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가 4일 과천경마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날 제8경주 1천800m 레이스로 벌어질 이번 대회에는 총예산 1억원이 투입돼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5세이하의 준마 14마리가 `왕중왕' 자리를 놓고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부담중량은 성별에 따라 일정하게 부과되는 `별정Ⅲ' 방식으로 결정, 암말 55㎏, 수말과 거세마 56㎏이 적용된다.
경주마들의 전력은 이렇다.(괄호안은 통산전적과 연대율)
▲장자울(8전4승 62.5%)＝510㎏대의 육중한 체구에서 쏟아내는 파워가 일품. 승부근성이 탁월하지만 강자들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약점이 있다.
▲싹스킹(7전4승 85.7%)＝지칠 줄 모르는 주력으로 파죽의 3연승을 낚았다. 장거리 경주 경험이 없으며 초반 자리싸움에 실패하면 기세가 꺾이는 것이 단점.
▲기린아(13전4승 46.2%)＝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약체들과 싸운 전적이라는 점에서 정면대결이 어렵다는 평. 같은 조 `청정심'을 위해 연합작전을 펼칠 듯.
▲풀그림(4전4승 100%)＝제어가 안될 정도로 힘이 넘치는 선행마. 최근 1천700m 레이스에서도 낙승을 거둬 유력한 입상후보로 꼽힌다.
▲이씨네(7전4승 85.7%)＝추입력이 탁월한 인기마. 최근 중거리 경주에서 4연승을 거둔 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지구력을 보강했다.
▲산들바(7전4승 57.1%)＝선입에 능한 자유마로 혼전시 막판 추입을 노릴 듯. 경쟁 상대에 비해 주파기록이 처지는 것이 흠.
▲새로미(10전4승 80%)＝데뷔전을 빼고는 입상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골격이 좋고 몸싸움에 능한데다 최근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했다.
▲월드영웅(10전4승 80%)＝갈수록 힘이 붙고 있는 성장기의 건각. 김옥성 기수와 호흡이 잘맞아 초반 선행싸움에 성공하면 승산이 있다.
▲한림공원(7전4승 85.7%)＝순간 발진력이 탁월한 선행마. 같은 조 `이씨네'를 지원사격하다가 기습을 노릴 듯.
▲스릴(28전3승 32.1%)＝경주 중 코피를 흘리는 단점이 있고 몸싸움에 약해 어부지리를 노려야 할 처지.
▲청정심(9전4승 66.7%)＝출전마가운데 1천800m 최고기록(1분58초5)보유마. 지난 2개월동안 이번 대회만을 염두에 두고 출전을 자제해왔다. 체중이 420㎏ 안팎에 불과, 몸싸움에 약한 것이 흠.
▲대해(12전3승 58.3%)＝선행에서 추입마로 변신한 다크호스. 지난 3월 1천700m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진영(13전3승 61.5%)＝순발력이 떨어져 입상권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운동기 질환으로 2개월간 휴양, 과거의 추입력이 되살아날지는 미지수.
▲보연등(9전4승 66.7%)＝지난 2월 1천800m 경주에서 6위에 머물렀다. 전력상 약체로 꼽혀 기수의 기승술에 의존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