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팬서비스 만전'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5시 12분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홈 경기장인 광양전용구장엔 언제나 관중이 넘쳐난다.
1만4천200석의 관중석엔 보통 1만5천, 많을 경우엔 1만7천명이나 몰려들어 전남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운다. 그 어느 지방도 광양의 광적인 축구열기를 앞지르진 못한다.
그래서 관중들의 열기가 승부 이상의 화제가 되기도 하는 곳이 바로 광양이고, 전남의 97아디다스컵 준우승도 팬들의 성원에 힘입은 바 크다.
지역민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드래곤즈의 승천을 이끌고 있는 김영석 단장（54）으로부터 앞으로의 발전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어느 지역보다 광양관중들의 열기가 높은데.
▲근본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운 데다 연고팀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대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구단의 홈팬들에 대한 노력은.
▲감독과 선수들은 화끈한 승부를 위해 땀을 쏟고, 구단프런트들은 각종 행사의 기획과 경기장 관리 등 팬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7아디다스컵에서 준우승한 비결은.
▲코칭스태프의 노력과 선수들의 땀, 그리고 구단 직원들의 헌신적인 뒷받침 등이 적절히 맞아떨어진 결과이지만 역시 홈팬들의 성원이 컸다.
－코칭스태프에 대해 바람이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오히려 허정무 감독이 힘을 가지고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외국인 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보다 나은 구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선수단 숙소다. 지금 선수들은 아파트 4채에 나뉘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인 만큼 프로대접을 해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삼성과 같이 사생활이 보장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1인1실이 프로 선수들이 가져야 할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본다. 앞으로 숙소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