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졸업반] '거물'이 드물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9일 15시 22분
`물건' 보기가 힘들다.
지난 24일 끝난 97전국대학야구 봄철리그전을 지켜본 프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의 목소리는 한결같다.
올해 졸업 예정인 98신인 지명 대상자 가운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힐만한 선수가 드물다는 말이다.
프로 우선지명이 유력한 선수로는 고려대 김동주（내야수, 배명고） 동국대 신경현（포수, 군산상고） 연세대 조인성（포수, 신일고） 원광대 조진호（투수, 전주고） 등 이른바 `빅 4'.
이를 제외하면 원광대 고호봉（투수, 부천고） 단국대 강동우（외야수, 경북고） 한양대 김수관（내야수, 경북고） 고려대 손인호（외야수, 경남고）
건국대 엄정대（외야수, 경남상고） 한양대 이학균（내야수, 경북고） 인하대 임경완（투수, 경남고） 연세대 채종국（내야수, 경남상고） 등이 스카우트의 입에 간간이 오르내릴 뿐이다.
작년의 손민한 진갑용 이병규 이경필 등과 비교해도 양적 질적으로 너무 처진다.
물론 한해 신인 멤버가 좋으면 다음해에는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빈약한 `1년 로테이션'이 있긴 하지만 올해는 심한 편이라는 평가다.
심지어 지방 구단들은 대졸우선지명 선수를 결정하지 못했고 그나마 공－수 균형이 맞지 않거나 마땅히 내세울 장점이 없어도 잠재력만 보고 계약할 판이다.
"우선지명이 끝나고 2차부터 지명되는 대졸신인 가운데 내년 시즌 경기에 뛸만한 선수는 없다."
한 스카우트의 말이 설득력있다.
따라서 다음달 25일부터 6월1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도 사상 최약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
그래서인가.
지난 26일부터 동대문구장에서 시작한 제 3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지켜보는 스카우트들은 대학야구때보다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